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9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자로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더그아웃에서 올라와 홈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적인 선수 스탠 뮤지얼에게 볼을 받아 마운드로 향했다.

청바지, 운동화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점퍼를 입은 오바마 대통령은 제대로 투구 폼을 잡은 뒤 왼팔로 공을 뿌렸다.

시구는 18.44m를 날아 포수로 앉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의 미트에 꽂혔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투구 연습을 했다는 오바마는 "누구든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면..."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즐거워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

이치로에게 사인볼을 건네기도 했다.

오바마는 존 F.케네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에 이어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선 4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