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4번째로 우라늄광산 개발을 허가했다.

15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터 개러트 호주 연방정부 환경부장관은 남호주주 북동쪽 카사르리소시스 소유 포마일우라늄광산 개발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포마일우라늄광산에서는 내년 1월부터 약 10년 동안 연 300만 파운드의 산화우라늄이 생산될 예정이다. 연간 기대수익은 1억5700만 호주달러(약 1600억원)다. 개러트 장관은 지난해에도 이 광산에서 약 10km 떨어진 비버리광산의 확장 계획을 허가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회의를 거쳐 그간 3개로 제한해 온 '우라늄 광산 정책'을 폐기하고 포마일우라늄광산의 개발계획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총 4개의 광산에서 우라늄을 생산하게 됐다.

개러트 장관은 "포마일우라늄광산 개발 승인은 엄격하고 포괄적인 평가 끝에 내린 결정으로, 환경에 아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광산개발이 끝난 후에도 사후관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이와 관련, "정부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했다"며 "노동당 정부도 새로운 우라늄광산 개발반대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고 전했다.

호주우라늄협회(AUA)는 "정부의 우라늄광산 개발 허가를 환영한다"며 "포마일우라늄광산이 내년부터 우라늄을 생산하게 되면 기후변화 문제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 인도가 상업용 원자력 개발을 목적으로 호주산 우라늄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정부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비가맹국인 인도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우라늄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35개 이사국의 일원으로, 지금까지 총 36개국에 우라늄을 판매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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