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인도.태국 방문 후 ARF 참석

미국 국무부는 오는 22-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ARF에서 북한 문제가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6자회담 관계자 등과 면담 계획 가능성에 대해 "클린턴 장관이 많은 양자대화 모임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일 오전 인도, 태국 방문과 ARF 참석에 관한 일정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와 내주에 걸쳐 일본과 한국 순방에 나서는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도 클린턴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과 합류해 ARF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이 북미 간에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억류 여기자 문제 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ARF에 박의춘 외무상 대신, 무임소(無任所) 대사를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북한이 장관급 대표를 보내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태국 외무장관은 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또 ARF에 참석하기 앞서 17일부터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켈리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은 17일 인도의 뭄바이에 도착, 작년 11월 발생한 뭄바이 폭탄테러 피해자 등 사회 주요 인사들과 만난 후 19일부터 뉴델리를 방문, 정부 지도자들을 비롯해 야당 인사와 과학자 및 청소년 등 각계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켈리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인도 방문을 전후로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을 방문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