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家 가족들 "말도 안된다" 격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어린이였을 때 `잭슨 파이브'의 매니저를 맡았던 아버지 조 잭슨이 프린스(12)와 패리스(11), 프린스 마이클 2세(7.별명 블랭킷) 등 마이클 잭슨의 세 자녀들을 내년에 무대에 세우려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순회 공연에 관한 얘기는 조 잭슨이 기자들에게 패리스가 연기자로서 재능이 있으며, 블랭킷은 아주 훌륭한 춤꾼이라고 밝힌 뒤에 나왔다.

하지만 잭슨가의 다른 가족들은 이런 움직임에 발끈했다.

잭슨가 형제들은 순회공연이 아이들을 노동력 착취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했다.

마이클 잭슨 전기작가 이안 핼퍼린은 영국 일간 더선과의 회견에서 "조 잭슨은 아이들이 2010년 세계 순회공연을 하기를 바라며, 이미 잭슨의 아이들 중 2명에게 음반 계약을 제안했다"며 "요즘 그는 그 아이들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밴드와 결합시켜 `잭슨 쓰리'라는 이름으로 순회공연에 나서는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핼퍼린은 이어 "가족 중 한 명은 격노하고 있는데, 그는 조 잭슨이 무조건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잭슨은 생전에 그의 아버지가 어린 자신을 때렸고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구토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의 누이 라토야 잭슨도 부친으로부터의 `지속적인 폭력 위협'을 거론한 바 있다.

현재 마이클 잭슨의 자녀들은 양육권 분쟁에 휘말려있다.

마이클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과 둘째 부인 데비 로우는 조 잭슨을 양육문제에서 완전히 배제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사주간지 타임은 조 잭슨이 손자들의 삶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잭슨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부모인 캐서린과 내가 그 얘들을 키워야 한다"며 "손자들에게 우리만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