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최후 변론이 24일 개최된다.

수치 여사는 미국인의 자택 잠입 사건과 관련,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높은 양곤의 인세인 감옥 내 특별재판정에서 지난 5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미얀마 방문으로 1주일 연기돼 10일 속개된 공판에서 특별재판정은 24일 수치 여사의 최후 변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수치 여사의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킨 모모는 "법정에서 수치 여사에 대한 재판 근거로 이용되고 있는 1974년 당시의 헌법이 1988년 폐지됐기 때문에 수치 여사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 니얀 윈은 "킨 모모의 증언에 만족한다"며 "수치 여사에 대한 판결은 8월 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3-4일 미얀마를 방문,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미얀마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은 수치 여사가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국제 인권단체 등은 미얀마 군정이 내년에 열릴 예정인 총선을 앞두고 수치 여사가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 기한은 5월 말로 만료됐으나 이번 사건으로 수치 여사는 또다시 가택연금이나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해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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