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3천명 돌파..사망자 15명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향후 1-3년 동안 계속 유행한다면 태국내 신종플루 감염자가 최대 3천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현지 신문인 방콕포스트가 11일 밝혔다.

신종플루 대응책을 담당하고 있는 태국 보건부 산하 소위원회의 프라셋 통짜론 위원장은 신종플루가 1-3년 동안 지속된다면 최대 3천만명의 태국인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고 이 중 1천200여명이 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신종플루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태국은 10일 현재 감염자 수가 3천명을 돌파해 3천71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15명에 달하고 있다.

프라셋 위원장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콘서트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임이나 활동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습학원 1천232곳과 어학원 1천78곳, 인터넷 카페 등을 13일부터 28일까지 폐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캄누안 웅쭈삭 질병통제국 대변인은 태국은 현재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0.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치를 활용, 질병 대처단계를 5단계로 나누고 있으며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2%를 초과하면 최고 단계인 `레벨(Level) 5'를 발령하고 출입국까지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다.

사망률 0.4% 수준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레벨 2'에 해당하며 사망률이 0.5-1% 수준에 달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공공장소에 대한 접근을 금할 수 있는 `레벨 3'이 발령된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