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10.3% 급락..2개월 최저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전망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다시 하락했다.

이로써 WTI 가격은 일주일새 10.3%나 급락, 1월 이후 최대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약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2달러(0.9%) 떨어진 배럴당 59.89달러로 마감돼 배럴당 6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5월18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번 주 낙폭 10.3%도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58.72달러까지 떨어져 장중 가격으로 5월19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5센트(1.1%) 하락한 배럴당 60.45 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59.53달러까지 하락해 5월26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8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은 1.38센트(0.8%) 떨어진 갤런당 1.6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경기 회복 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날의 반등 국면을 이어가지 못하고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는 64.6로 전달 70.8보다 크게 하락하며 3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유럽에서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상품에 대한 투기 세력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상품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수요가 올해 2.9% 떨어진 뒤 내년에는 1.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F글로벌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경기회복의 징후로 인해 (석유) 가격이 상승했었지만, 자세히 보니 상황이 여전히 열악했다"라면서 "수요가 곧 회복된다고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1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948달러로 전날보다 0.5% 하락,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8월 인도분 금 값도 3.7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912.50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로써 금값은 이번 주에 1.6%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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