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은 끝났지만, 그 비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비용이 얼마이며 그 비용은 누가 부담해야 하느냐를 두고 말들이 많다.

로스앤젤레스(LA) 시 당국은 잭슨의 장례식이 치러진 다음 날인 지난 8일 장례식 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140만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당초 예상치인 400만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라고 밝혔다.

이 중 110만달러는 장례식 당일 스테이플스 센터와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 등에 배치된 경찰관 4천173명에게 지급할 초과 근무수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 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데니스 지네 의원은 잭슨의 장례식 비용이 약 39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면서 시 의회에 정확한 조사를 요구, 이에 관한 청문회가 10일 열릴 예정이다.

시 당국과 시 의원이 산정한 장례식 비용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LA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예를 들어 지네 의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에 배치됐던 모든 경찰관의 하루 급여를 비용으로 계산했지만, 시 당국은 당일 비번인데도 행사를 위해 초과근무한 경찰관들의 추가 수당만을 비용으로 책정했다.

지네 의원은 또 잭슨의 런던 공연 기획사이자 스테이플스 센터를 소유한 AEG가 시 당국이 지출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AEG는 장례식 당일 스테이플스 센터 밖에 카메라 플랫폼을 설치하는 대가로 방송사들로부터 많게는 5만 달러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잰 페리 시의원은 장례식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LA 시가 장례식을 위해 스테이플스 센터로 몰렸던 많은 취재진과 추모객 때문에 많은 경제적 이득을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A 시는 장례식 비용 충당을 위해 시 웹사이트를 통해 기부금을 접수한 결과 약 1천800명이 평균 20달러씩 모두 3만5천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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