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제2의 도시인 카스(喀什)시에서는 지난 5일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시위가 발생한 이후 소규모의 평화적인 시위가 있었을 뿐 대체로 평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장 자치구에 사는 위구르인의 35%가 몰려사는 카스의 공안당국이 시위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시내 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주민과 유학생들이 10일 전했다.

이들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학생 1만여명은 우루무치에서 유혈 시위가 발생한 이후 외부출입이 금지돼오다 9일 조기 방학이 시행되면서 학교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신장 남부지방 출신들인 위구르 학생들은 9,10일 당국이 긴급히 마련한 버스 180대를 나눠 타고 고향으로 떠났으며, 일부는 11일 고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카스 출신 학생들도 모두 귀가 조치됐고, 일부 외국 유학생만 학교 숙소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 시내 거리는 대체로 조용했고 별다른 시위 움직임이 없었다고 카심이라는 이름의 한 위구르주민은 전했다.

카스는 우루무치 다음으로 큰 신장자치구 제2의 도시이지만 800만에 이르는 전체 위구르인 중 35%가 몰려사는 전형적인 위구르인 도시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