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저출산의 영향으로 2050년에는 지금보다 641만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65세 이상인 사람의 구성비는 2010년에는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7위이지만 2050년에는 1위로 올라가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세계 인구의 날(7월11일)을 앞두고 10일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 현황'을 들여다보면 올해 세계 인구는 68억29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13억4600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인 19.7%를 차지했고 인도(11억9800만명) 미국(3억1500만명) 인도네시아(2억3000만명)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875만명으로 26위이며 남북한을 합한 인구는 7265만명으로 19위이다.

이번 자료에서 우리나라 인구는 2050년에 이르면 4234만3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인구보다 13.1% 감소하는 것으로 OECD 회원국 중 일본(-20.1%) 폴란드(-15.9%) 독일(-14.2%)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한국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05~2010년 기준 1.13명으로 유럽(1.50명)과 선진국(1.64명)보다 낮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반면 노인 연령층의 인구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인구의 65세 이상 비율은 2010년 11.0%에서 2050년 38.2%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0년 7.6%에서 2050년 16.2%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선진국은 15.9%에서 26.2%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10년 한국의 노인 부양비는 15로 선진국(24)보다 낮으나 점차 높아져 2030년 38로 선진국(36)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에는 72로 선진국 평균 45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 부양비는 15~64세 사람들이 부양해야 할 노인 연령층(65세 이상)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편 2010년 우리나라의 인구 밀도는 ㎢당 490명으로 방글라데시(1142명/㎢) 대만(637명/㎢)에 이어 3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세계의 인구 밀도는 ㎢당 51명이고 개도국은 68명으로 파악됐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