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오는 9월 대만 국민당 주석에 취임하더라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마 총통간 국공회담 형식을 띤 만남이 향후 2년간 성사되기 는 어려울 것이라고 국민당 고위간부가 말했다.

장룽궁(張榮恭) 국민당 부비서장 겸 대륙사무부 주임은 9일 홍콩의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마 총통이 국민당 주석을 겸임하더라도 향후 2년 이내에는 국민당 주석 자격으로 공산당 후 주석과 국공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6월 마 총통이 국민당 주석직을 겸하게 되면 당 주석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후 주석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장 주임은 마 총통이 국민당 주석직을 겸하게 되면 국민당과 공산당간 국공논단의 대표를 총통 자신이 맡기 보다는 중량급 인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중국 후난(湖南)성 성도인 창사(長沙)시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제5차 국공논단에는 우보슝(吳伯雄) 국민당 주석이 단장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편 오는 7월 26일 열리는 국민당 주석 경선에 단독 출마한 마 총통은 오는 9월 6일부터 당 주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