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의 경우 지난 5일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시위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베이징지사는 9일 발표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유혈사태의 경제적 파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지역 경제는 생필품 부족, 물가 폭등, 외국인 투자 분위기 침체, 국경무역 감소 등 전반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루무치는 시위로 점포 209개가 전소되고 중심가의 상점과 슈퍼마켓, 농수산시장이 문을 닫아 극심한 생필품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또 유혈사태 이후 식량, 식용유, 육류, 계란, 채소공급이 크게 줄어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신장자치구는 국경무역 총액이 작년 176억4천만 달러로 중국 전체 국경무역의 57.1%를 차지했는데, 이번 사태로 국경무역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장자치구는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4천203억위안(76조원)으로 전년대비 11% 성장했고 1인당 GDP는 1만9천893위안(358만원)으로 중국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