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을 할 기회를 주는 자선경매의 낙찰자가 캐나다 토론토의 투자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일간 글로브 앤 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끝난 버핏과의 점심 자선경매에서 토론토의 '샐리다 캐피털'(Salida Capital)이 168만달러(약 22억원)를 제시해 버핏과 점심을 할 기회를 확보했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낙찰이 이뤄진 뒤 금액만 공개됐고 지금까지 누가 낙찰자인지 알려지지 않았었다.

커트니 울프 최고경영자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과 만나는 것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이고, 버핏과의 점심은 우리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그의 귀중한 전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회사 창립 10주년이고 지난해 어려운 시절을 겪은 뒤 회복을 하고 있는 때여서 시기도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자신들도 자선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밝혔다.

샐리다가 운용하는 멀티 스트래티지 펀드는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해 66.5%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6월까지는 83%의 수익을 올렸고 2004년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3%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행사의 수익금은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돌아간다.

작고한 부인 수전의 소개로 글라이드 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버핏은 2000년부터 자신과 점심을 함께하는 이벤트를 이 재단을 위한 자선경매에 내놓고 있다.

낙찰자는 뉴욕의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점심을 할 수 있고, 이 자리에 최대 7명의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