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치러진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은 경기침체로 허덕이던 LA 지역의 경제에 단비와 같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곳곳에서 잭슨의 팬들이 LA 지역을 찾으면서 호텔과 레스토랑, 관광명소, 항공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현저한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장례식이 거행된 스테이플스 센터와 인접한 호텔 `홀리데이 인'의 존 켈리 총지배인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장례식은 그동안 있었던 어떤 행사보다 10배에서 100배 정도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스테이플스 센터가 장례식장으로 공식 발표되고 난 뒤 48시간 만에 이 호텔의 198객실이 동이 났다고 그는 전했다.

멀게는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LA를 찾는 잭슨의 팬들도 있었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의 잭 카이저 수석 경제학자는 전 세계에서 잭슨 추모객이 몰려 LA지역에 4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평균 객실점유율이 56%에 불과한 호텔업종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 항공사의 LA행 항공편과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의 호텔은 장례식 전날까지 예약이 꽉 찾었다.

LA 도심뿐 아니라 인근 롱비치와 패서디나 등지의 호텔도 투숙객이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