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를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한 할머니가 젊은이들의 레포츠로 인식되어온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어 화제라고 인터넷매체인 와이네트가 6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89세인 트루드 비브링 할머니는 지난달 17일 오후 1시 이스라엘의 해안도시 네타냐에 있는 카르멜 호텔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강사와 함께 절벽을 박차고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대부분 나이가 한참 어린 동료 패러글라이더들은 하늘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장엄한 지상 광경을 굽어보는 비브링 할머니를 존경 어린 눈으로 지켜봤고,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비브링 할머니와 패러글라이딩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브링 할머니는 "내 나이 80세 때 우연히 아파트 창 밖을 보니 하늘에 떠있는 패러글라이더들이 눈에 들어왔다"며 "그게 그렇게 좋아 보일 수 없었다"고 와이네트에 말했다.

그녀는 몇 주일 뒤에 패러글라이딩을 타게 됐고, 패러글라이딩을 사랑하게 됐다.

30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이스라엘로 이민온 비브링 할머니는 지금도 네타냐에 있는 여성종교기구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개인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 외에 비브링 할머니가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다른 이유는 불우아동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녀는 "나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 돈은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고 말했다.

와이네트는 불우 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비브링 할머니의 삶이 진정으로 위대해 보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