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강국'으로 통했던 한국이 저(低)저축국을 넘어 '저축을 가장 안 하는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상황에 처했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비교 가능한 17개 회원국 중에 내년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저축액/가처분소득)은 3.2%로 일본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7개 국가의 평균 가계저축률 8.5%보다 5.3%포인트 낮은 수치다.

1위는 16.3%로 전망된 스웨덴이었다. 올해 17개국의 저축률은 8.7%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경우 5.1%로 일본(3.3%) 노르웨이(4.6%)에 이어 저축률이 낮은 국가군으로 분류됐다.

1975년 7.9%였던 한국의 저축률은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꾸준히 늘어 1980년대 중반 15% 수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