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자동차가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에서 승용차를 합작 생산중인 베이징자동차는 6억6000만유로(약 9억2300만달러)에 오펠을 사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GM측은 밝혔다.하지만 지난 5월 러시아 스베르뱅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펠의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의 인수 협상이 가장 앞서있다고 FT는 전했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의 오펠 인수협상이 기술 및 디자인 관련 의견 충돌로 교착 상태에 빠지자 마그나에 압박을 가하는 차원에서 경쟁자들의 입찰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의 자회사인 벨기에의 RHJ 인터내셔널도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도 오펠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