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알래스카 주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페일린 주지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밖에서도 긍정적인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나는 (주지사)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2010년 임기가 만료되는 페일린 주지사는 중도에 숀 파넬 부지사에게 주지사직을 넘겨주게 된다.

페일린은 지난해 미 대선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출전했으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티켓에 패했다.주지사 사퇴로 앞으로 전국적인 지지세 확보 활동이 보다 자유워진다.공화당의 잠재적 차기 대권주자로 꼽혀온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도 최근 주지사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페일린이 지금이 움직여야 할 때라고 계산한 것 같다”며 “그가 2012년 대선으로 가는 길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