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해 신흥국도 동참.금융위기 등 논의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금융위기 재발 방지 방안, 기후변화 대응 노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오는 8일 이탈리아 소도시 라킬라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G8 국가 이외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강국과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동참한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주요 당사자로 참여하고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의 최고위급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한국, 중국 등 신흥 경제강국과 국제기구, 아프리카 국가들이 동참함으로써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위기 등 전 세계적 현안은 물론 인도주의 구호, 개발원조 등 지역 단위의 현안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의 첫날에는 G8 정회원국인 8개국 정상이 회담하고 이튿날인 9일에는 G8과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G5' 국가 정상이 경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불균형 문제 등을 논의한다.

9일에는 또 G8과 G5에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가 추가돼 16개 주요 경제국 정상이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경제위기 극복 방안 등 작년 11월과 올 4월 2차례 열린 G20 정상회의 결과의 이행 경과를 되짚어 보고 오는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예정된 3차 G20 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다.

회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G8 정상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 종족 분쟁에 따른 정치 불안, 경제난 등 아프리카의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러나 중국이 기축통화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브라질은 위기 앞에서 G8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판하는 등 신흥국들이 G8 주도의 국제질서에 반감을 드러내는 데다 금융시스템 개혁의 수위를 놓고 독일이 영국을 비난하는 등 G8 내부에서도 이견이 노출돼 가시적 '결실'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정상회의는 애초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섬의 라 마달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월 강진이 발생, 폐허가 된 중세도시 라킬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작년 G8 정상회의는 7월7~9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도야코(洞爺湖)에서 개최됐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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