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 해역에 추락한 예멘 여객기의 블랙박스 위치가 파악됐다고 프랑스 정부가 1일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어제(30일) 수색기가 항공 순찰을 벌이던 중 그랑데 코모레 지역에서 40km 떨어진 해역에서 블랙박스의 음파신호를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함정이 1일 오후에 사고해역에 도착, 블랙박스 인양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박스가 인양되면 여객기의 추락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로 자국민 66명을 잃은 프랑스 정부는 예멘 항공당국과 항공사의 부실한 기체 점검이 사고원인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예멘 정부는 악천후에 따른 사고라고 강조하고 있다.

예멘 국영 예메니아항공 소속 에어버스310 여객기는 승객 및 승무원 153명을 태우고 예멘 수도 사나를 출발, 코모로 수도 모로니로 향하던 중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코모로 해안서 15km 떨어진 해역에 추락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