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민주당이 연방상원에서 법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슈퍼 60석’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법안,의료보험 개혁 법안 등의 의회 처리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미 미네소타주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초접전을 벌인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알 프랑켄 후보가 승리했다고 판결했다.맞대결을 벌인 공화당의 콜맨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주 대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였다.코미디언 출신이자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프랑켄은 현역의원인 콜맨을 225표차로 누르고 신승했지만 콜맨은 부재자 투표지 재검표를 요구하며 법정소송을 전개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총 100명인 상원 의석수 가운데 60석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민주당은 당초 선거에서 56석을 확보했다.하지만 민주당 노선과 같이 하는 무소속 의원 2명에다 지난 4월 알렌 스펙터 공화당 의원이 탈당,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데 이어 프랑켄까지 합류해 절대 안정 의석수인 60석을 채운 것이다.60석은 공화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를 받지 않고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매직 넘버다.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자신이 지명한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후보의 조속한 상원 인준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하원에서도 다수당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