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해산-조기총선 요구..탁신, 국가화해 촉구

탁신 친나왓 전(前)태국 총리 지지자 2만여명이 수도인 방콕의 중심가에서 27일 밤샘 집회와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에게 즉각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으며 탁신 전 총리는 집회장에 전화를 연결해 국가화해를 촉구했다.

탁신 지지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 주도로 왕궁 인근 사남루엉 광장에서 열린 이날 집회와 시위는 1시간 넘게 쏟아진 폭우에도 불구,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결속력을 과시했다.

탁신은 전화로 행한 연설을 통해 "국가화해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서로 차이를 잊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가 전화를 건 곳이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UDD 핵심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위라 무시카퐁은 "탁신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그가 망명생활을 끝내고 귀국할 수 있도록"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게 100만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보내자고 제안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탁신은 작년 8월11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법원의 부패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전날 해외로 도피했으며 이후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는 본국 송환을 우려해 자신의 행방을 숨기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