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가장 오래된 신교도 준군사조직인 얼스터의용군(UVF)이 27일 완전한 무장 해제를 선언했다.

UVF는 북아일랜드의 영국 잔류를 고수해온 신교도 무장세력으로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해온 소수 가톨릭 교도에 대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해왔다.

이 조직은 1966년부터 1994년 사이에 가톨릭 교도 500명 이상을 살해했으며 1974년에는 더블린과 모너헌에서 33명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폭탄 테러를 벌이기도 했다.

UVF는 이날 벨파스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무기를 영원히 사용할 수 없도록 포기하는 절차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UVF는 2007년 폭력행위 중단을 선언했으나 무기를 폐기하지 않고 접근 가능한 범위 밖에 두겠다며 여지를 남겨뒀었다.

신교도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얼스터방위군(UDA)도 이날 무장해제를 선언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북아일랜드는 1998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및 아언 아일랜드 총리의 중재로 신.구교도 정파간 굿프라이데이 협정이 타결되면서 오랜 유혈분쟁 종식의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2005년 구교도 무장세력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이 무장을 해제하고 2007년 5월 강경 신교도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신페인 당의 공동정권이 출범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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