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라크의 정정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 이라크 내 미군 전투 병력의 감축 작업이 임박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의 정정 불안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바이든 부통령이 이라크 사태와 관련된 임무를 맡아 주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일종의 비공식적인 외교 사절로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라크 관리들이 이라크 정정 불안과 정파간 갈등을 스스로 해소할 수 있도록 바이든이 기여하게 되기를 오바마가 희망하고 있다고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는 설명했다.

바이든에 대한 `이라크 임무' 부여는 이라크의 정정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이 이라크 문제에 대해 경험이 많고 전문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정계 일각에서 이라크 문제에 대한 바이든의 역할이 중동 문제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크리스토퍼 힐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의 위상을 더욱 약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바마 행정부 관리는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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