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박물관, 모네.르누아르 작품 대피

중부 유럽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해 25일 현재 최소한 1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수는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등 여러 나라에 걸쳐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모두 체코에서 나왔다.

얀 피셔 체코 총리는 강물 범람으로 5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한 9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여러 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고 잠시 후 체코의 CTK 통신은 동부 노비 지친 시 인근에서 노숙자 1명이 익사해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체코 정부는 인구 2만6천500명의 노비 지친 시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피해 지역의 도로, 철도, 전기 복구 등을 위해 5천400만 코루나(미화 약 29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피셔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북부에서는 번개로 4명이 부상했고 폴란드 남부와 북동부에서도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는 이번 주초 집중 호우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일부 지역에 50년만에 가장 극심한 폭우가 내린 오스트리아 빈의 알베르티나 박물관은 지하 창고에 물이 새어 들어오면서 약 95만점의 작품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이 박물관은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의 역사적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이외 오스트리아에서 이어지는 헝가리 서부 지방의 러버강은 센트고트하르드 지점에서 5.02m의 수위를 기록, 1963년 기록했던 종전 최고 수위보다 30㎝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헝가리 당국은 24일 저녁 해당 지역에 3단계 경보를 발동하고 센트고트하르드를 지나는 철도와 도로 2곳을 통제했다.

헝가리 당국은 아울러 오는 26일 물 수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두나강에 대해서도 3단계 경보 조치를 취했다.

(베를린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김경석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