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융계의 유명 인사인 휴버트 보미스터(49)가 총 2정을 갖고 사라져 영국 경찰이 행방을 찾고 있다.

25일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스코클랜드(RBS)가 ABN 암로를 인수할 당시 핵심에 있었던 보미스터는 지난 22일 집에 있던 총 6정 가운데 2정을 갖고 나간뒤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RBS는 2007년 네덜란드 금융 그룹인 ABN 암로를 인수했다가 부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영국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241억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해 결국 구제금융을 받았다.

RBS의 ABN 암로 인수는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로 기록됐지만 ABN 암로가 안고있던 부실 및 위험자산으로 인해 RBS의 몰락을 부채질했다.

당시 보미스터는 ABN 암로의 CFO(재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었으며 RBS에 인수된 뒤 위기관리 책임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3월 그만뒀다.

경찰은 "22일 그와 만나기로 했던 인사가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알려와 그의 런던과 스코틀랜드 집을 수색해보니 집에 있던 6정의 총기 가운데 2정이 없어진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최근 매우 침울한 상태였기 때문에 안전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