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3세 소녀가 이혼한 아버지를 위해 콘돔을 선물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문신보(新聞晨報) 등 중국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중년 남성은 이달 셋째주 일요일인 21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중학교 1학년인 13세 딸에게 콘돔과 편지를 선물받은 사실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남성은 딸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중국의 한 인터넷 포털에 사진과 편지를 공개했다.

딸은 편지에 "출장과 접대가 잦은 아빠의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위해 특별 선물을 준비했다" " 이전에 아버지 서랍에서 본 것과 같은 상표의 콘돔" 이라는 설명과 "2년 전 이혼한 뒤 엄마 역할까지 잘 해줘 고맙다" "화내지 말고 내 마음을 받아주면 좋겠다.

아빠가 빨리 예쁜 여자친구 찾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적었다.

딸은 이어 "안심해라. 엄마에게는 말하지 않겠다"며 편지를 끝맺었다.

이런 사실이 화제가 되며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에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오후 7시12분 현재(현지시간) 38.27%의 누리꾼들은 `딸이 철이 들었다'고 응답했으며 19.88%는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고 나머지는 `중립'이라고 대답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