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사진)이 챈슬러대학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딴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개설하는 등 온라인 교육사업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웰치 전 회장이 총 200만달러를 투자해 대학 일부 지분을 갖고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잭 웰치 인스티튜트'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2개 교과 과정으로 출범하는 웰치 인스티튜트의 학장은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의 노엘 티치 교수가 맡는다. 웰치 전 회장은 그의 부인(수지 웰치)과 함께 교수진 채용과 교육 과정 개설 등에 관여하지만 직접 강의는 하지 않는다. MBA 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선 학부 평균 성적이 적어도 2.8을 웃돌아야 한다. 하지만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점수(GMAT)는 필요 없다. MBA 과정 수업료는 2만1600달러다. 웰치 전 회장은 "챈슬러대학 MBA 과정은 높은 교육 품질을 자랑하며,아이비리그의 수준 높은 교수들로부터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챈슬러의 최대주주는 교육업계 기업가로 유명한 마이클 클리퍼드다. 클리퍼드는 그랜드캐니언대학을 운영하는 그랜드캐니언에듀케이션과 애시퍼드대학 및 로키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브리지포인트에듀케이션 등을 소유하고 있다. 클리퍼드는 경영난을 겪던 이들 대학을 인수해 온라인 전용 대학으로 전환했다.

클리퍼드가 웰치 전 회장을 사업 파트너로 영입한 것은 온라인 교육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업체인 에듀벤처에 따르면 2008년 가을학기 현재 1850만명의 미국 대학생 중 11% 정도가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10년 전 온라인 수업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올해 미 온라인 교육 시장은 11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에듀벤처는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