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부 연안에 제3호 태풍 '린파(LINFA, 중국명 蓮花)'가 상륙, 주민 16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제3호 태풍 '린파'가 21일 오후 8시30분께 푸젠(福建)성 진장(晋江)시 둥스(東石)진에 상륙했다면서 이로 인해 푸젠성 전체에서 양식업자 등 16만2천757명이 내륙으로 대피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에 중심 최대풍속 23㎧, 강풍 반경 260㎞인 이 태풍은 21일 밤 10시 현재 북위 24.7도, 동경 118.5도에 머물면서 시속 5~1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통신은 이번 태풍으로 양식업자들이 긴급 대피하고 푸젠성 전체에서 1천417척의 운송선과 3만여척의 어선이 출항이 금지된 채 항구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푸젠성 기상대는 21일 밤 11시5분 "강풍과 폭우의 영향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샤먼항에는 21일부터 여객선 운항이 금지돼 대만 동포 수천명의 발이 묶였고 22일에도 운항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21일 밤 8시 현재 샤먼(厦門)의 가오치(高崎)공항에도 싱가포르와 자카르타, 홍콩, 도쿄 등으로 가는 국제선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푸젠성 기상대는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는 위험물을 철거하고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태풍이 북상하면서 취안저우(泉州), 푸저우(福州) 등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해 주의를 당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