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그동안 각국이 취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규모 재정 · 통화정책을 어떻게 거둬들일지에 대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회의를 가진 뒤 채택한 성명에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취한 상당한 조치들이 경기침체의 부정적인 효과를 제한하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마련했다"며 "중기 재정구조 개선과 경제정책 조율을 통해 신뢰할 만한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21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 지역이 경기회복 효과를 보려면 내년부터 재정적자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또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의 재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바로수 위원장은 앞으로 5년간 EU집행위원회를 이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