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대변인, 인접국에 군사지원 요청

소말리아 내각은 20일 국가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의회 대변인은 수도에서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인접국들에 군대를 파견해 소말리아 정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말리아 내각은 이날 성명에서 "소말리아 내각은 만장일치로 이 나라가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이크 아덴 모하메드 마도베 의회 대변인은 인접국들에 소말리아 정부를 구하기 위한 군사개입을 요청한 바 있다.

케냐는 이날 지역안정을 저해한다는 이유를 들어 인접국가의 상황이 더 악화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국가들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케냐와 다른 국가들은 소말리아에서 혼란이 지속되면 알 카에다와 연계한 집단이 주변국의 안정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케냐는 또 아프리카연합이 소말리아에서 평화유지군 병력을 증강하고 경찰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샤바브 반군의 세이크 하산 야쿠브 대변인은 이러한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대변인은 "케냐는 지난 4개월동안 알 샤바브를 공격하겠다고 말해왔다"면서 "케냐가 그런 시도를 한다면 우리는 케냐를 공격해 나이로비의 고층 건물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말리아 정부군과 반군 세력들간에 내전이 악화되면서 의회 의원 2명이 지난 이틀 동안 피살됐다.

알 샤바브 반군들은 지난달 소말리아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지난 18일 안보장관을 사살했고 이들의 자동차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다른 30여명의 시민이 숨졌다.

(모가디슈 로이터=연합뉴스)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