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정부가 구글을 포르노를 퍼나르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찍어 CCTV 7시 뉴스 등을 통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최근 PC에 유해 콘텐츠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한데 대한 외국 기업의 반발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9일 관영 CCTV가 7시 뉴스의 주요 프로그램인 ‘초점’을 통해 이례적으로 구글 중국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학생 교사 등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의 서치엔진이 포르노사이트에 연결돼 있어 학업에 집중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이와 함께 인터넷 위법 및 불량정보신고중심(인터넷신고센터)은 자체 사이트에 붉은 제목으로 구글의 음란성을 규탄하는 내용의 경고성 견책서한을 게재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구글이 외설 사이트로 지목을 받은 것은 지난 1,4월에 이어 올들어서만 세번째다.특히 이번엔 신랑 소후 텅쉰 바이두 등 중국 주요 포털은 제외되고 유독 구글 사이트만 규탄 기업으로 지목됐다.중국 인터넷신고센터는 구글 중국이 음란 외설내용에 대한 법률적 여과 작업을 준수하지 않고 해외 포털로부터 대량의 포르노성 정보 자료를 실어나르고 있다며 이는 전인대와 국무원의 법률 법규를 엄중히 위반하는 작태라고 밝혔다.

이같은 구글 때리기는 최근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 등을 겨냥해 PC에 유해 콘텐츠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하자 외국기업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한데 대한 응수로 풀이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