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약세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주간 원유재고로 국제유가와 금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387만배럴 감소한 3억5770만 배럴로 집계됐다.반면 연료 소비는 1.3% 증가해 하루 1900만 배럴에 달했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 오른 7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달러의 유로화 대비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MI)가 12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달러의 유로화 대비 가치는 0.7% 떨어진 1달러39.24센트로 마감된 영향이 컸다.

NY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온스당 3.80달러로 전일대비 0.4% 오른 936달러,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은 온스당 2.53달러 오른 937.33달러였다. 은 7월물 가격은 온스당 15센트 오른 14.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비철금속은 세계 경제 회복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중국의 매수세 지속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t당 20달러 내린 4960달러로 마감됐다. NYMEX에서는 구리 7월물 가격이 파운드당 0.4센트 상승한 2.2595달러였다.

알루미늄 3개월물은 t당 12달러 오른 1622달러를 기록했다.올들어 5.3% 오른 값이다.

티모시 헤이스 데이븐포트 LLC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세계 알루미늄 재고를 줄여나가며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곡물 가격은 무더운 날씨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3.5센트 오른 4.2875달러였다.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21.5센트 급등한 10.5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일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대두의 수확철 이전인 7월물 가격은 5센트 오른 12.0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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