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으로 인해 해외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해외에서 피살된 한국인이 151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외교통상부가 임두성 의원(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우리국민 해외 피해발생 현황'에 따르면 3년간 한국인이 해외에서 피해를 입은 사건은 총 1만480건, 연평균 3493건이었다.

이중 강도·절도사건이 4238건(40.4%)으로 가장 많았으며, 행방불명 917건(8.8%), 안전사고사망 806건(7.7%) 순으로 나타났다. 피살로 인한 사망사건은 151건(1.4%)으로 집계됐다.

피살사건의 경우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51건(33.7%)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23건(15.2%), 일본 17건(11.3%) 순이었다.교민이 많이 사는 미국은 34건(22.5%)이었다.

예멘과 같은 중동에서 일어난 피살사건도 2006년 1건에서 2007년 2건, 2008년 4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최근 한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는 일본과 캐나다 지역 피해 발생 건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2006년 39건에서 2007년 43건, 2008년 80건으로 늘었고, 2006년 80건에서 2007년 87건, 2008년 125건으로 많아졌다.

임두성 의원은 "재외국민 사고방지를 위해 '긴급콜센터'와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여행객과 재외국민이 많다"며 "안전 관련 정보와 의견을 수시로 교환할 수 있는 '민관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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