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주택착공 건수가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6일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17.2% 증가한 53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45만4000건을 큰 폭 상회하는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43만5000건도 뛰어넘었다. 5월 건축허가 건수도 당초 예상치인 50만8000건을 웃도는 51만8000건을 기록했다. 주택착공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그동안 주택 가격 급락세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세금우대 정책 시행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향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택시장 회복세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