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왼쪽부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시에서 열린 첫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해 서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개국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달러기축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 예카테린부르크로이터연합뉴스
2017∼2018년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61홈런 208타점 수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재비어 스크럭스(36)는 이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를 맞아 한국을 찾은 반가운 얼굴 가운데 하나다. 선수로 은퇴한 뒤 MLB 네트워크 해설자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스크럭스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 팬들의 열정을 느끼고, 낯익은 얼굴을 다시 경기장에서 보니까 마치 한국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라며 "6∼7년 만에 한국에 왔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스크럭스는 KBO리그에서 전설을 쓴 에릭 테임즈(36)의 후임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타자다. 입단 첫해인 2017년에는 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으로 '테임즈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타율 0.257, 26홈런, 97타점으로 다소 성적이 떨어져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가 KBO리그에서 2시즌 동안 남긴 성적은 타율 0.277, 61홈런, 2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이다. NC에서 뛰던 시절 그는 같은 아파트에 살던 어린이 팬을 집으로 직접 초대하는 팬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선수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멕시칸 리그에 몸담았다가 유니폼을 벗었고, 2021년부터 MLB에서 방송 일을 시작했다. 스크럭스는 "정말 이렇게까지 방송 일을 좋아하게 될지 몰랐다. 경기장 안팎의 작은 일들을 찾아내서 강조하는 게 즐겁다"며 "작은 차이를 설명해주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자신이 맡은 일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한국에서 2시즌 동안 뛰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열린
경제·안보 이익 누린 권위주의 3국 쌍수들어 환영푸틴정권 안정에 반서방연대 결속 강화·외연 확장브릭스 행보 주목…푸틴 "기존질서 무너뜨린다" 선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추가 통치를 확정하면서 반서방연대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질서 급변 와중에 러시아와 밀착해 새로운 정치, 경제적 이익을 얻은 중국, 북한, 이란이 즉각적 환호성을 터뜨리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인 87.28%를 기록하면서 5선에 성공하자 우호국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에서 "당신이 다시금 당선된 것은 당신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지지를 충분히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의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제한 협력관계'를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무역, 외교, 안보 관계를 강화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압력 속에서도 협력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은 작년에 러시아의 원유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사들였고,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수출을 대폭 확대했다. 양국 간 무역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위안화 표시 거래도 급증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는 한 서방에 대한 저항을 공통 분모로 한 이런 경제적 이득은 계속될 수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대만, 남중국해 문제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축전에서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인도 밑에 (중략)
단기금리 -0.1%→0∼0.1%로 유도…금리조작 폐지·ETF 매입 중단도 결정물가·임금 상승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변경…언론 "역사적 전환점" 평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다시 '금리 있는'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장단기 금리조작'이라고 하는 YCC는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하고 금리가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정책으로 2016년 9월 도입됐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장기금리 변동 폭을 조금씩 확대해 왔다. 일본은행은 이번에 YCC 정책을 폐지하면서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010년에 시작된 ETF와 REIT 매입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