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지난 3월 예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데 이어 현지에 파견된 정부 대응팀에도 테러가 자행된 것과 관련, "한국인을 목표로 사전 모의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엄영선(34.여)씨 피살 사건에 대한 브리핑 후, 최근 예멘 정부가 전달한 당시 테러의 진상 조사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예멘 정부의 진상 조사 결과를 인용, "당시 두차례의 테러는 불특정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것"이라며 "알 카에다가 조직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수사 결과 중 상세한 설명이나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현재 예멘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예멘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사건 진상 등 수사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3월15일 예멘 동부 세이윤에서 폭탄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한데 이어 같은 달 18일 급파된 정부 대응팀과 유가족이 탄 차량도 자살 폭탄테러를 당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