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성앵커 간첩설 논란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5일 관영 CCTV의 앵커우먼 팡징(方靜·38)이 14일 방송에 복귀해 '세계주간'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서 '스파이 혐의'는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소문은 CCTV 앵커 출신인 저우이쥔(周憶軍) 베이징대 교수가 블로그에 "팡징이 지난달 12일 밤 군사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구속됐다"고 폭로한 뒤 중국 언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하면서 사실처럼 굳어져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그가 3월 국방업무신관찰(防務新觀察) 프로그램 진행을 그만둔 이후 방송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혹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듯 했다.그러나 CCTV가 이같은 소문이 불거진 이후 그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기면서 의혹은 사라졌다.

팡징은 블로그에 "소문은 완전히 사실무근이고 법률적 수단으로 나의 합법적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소문의 근원지인 저우 교수는 사태가 커지자 공개사과문을 올렸고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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