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호반도시 취리히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월간지 모노클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가장 살기좋은 도시 25곳'에서 취리히가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FT는 취리히가 1위를 차지한 이유로 우수한 대중교통, 50곳이 넘는 미술관과 일급 레스토랑 등 풍부한 여가시설,양호한 비즈니스 환경 등을 꼽았다. 또 친환경 정책,공항과의 접근성,낮은 사무실 임대료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취리히에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2위) 일본 도쿄(3위) 독일 뮌헨(4위) 핀란드 헬싱키(5위) 등이 살기 좋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모노클은 2007년부터 매년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07년에는 뮌헨이,지난해에는 코펜하겐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쿄 · 후쿠오카(17위) 교토(22위) 등 일본 도시들이 대거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3곳 이상이 선정된 나라는 일본과 독일(뮌헨 · 베를린 · 함부르크)이 유일하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선 싱가포르(22위)만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서울은 지난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선정한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 이어 이번에도 25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