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성 선전시의 새 시장에 교수 출신의 왕룽(51) 쑤저우시 당서기가 발탁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장쑤성 출신 왕 시장은 난징농업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네덜란드에서 국비유학을 한뒤 난징농업대 교수를 하다가 관계에 들어선 인물이다.우씨시의 시장과 당서기를 거쳐 2004년부터 쑤저우시 당서기를 맡아왔다.싱가포르와 합작한 쑤저우 공업원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의 발탁으로 쑤저우시 당서기가 고위직으로 가는 승진코스라는 속설이 또 한번 입증됐다.량바오화 장쑤성 당서기,천더밍 샨시성 부서기,왕민 지린성 성장이 모두 쑤저우시 당서기 출신이다.

중국 정부가 쉬쭝헝(54) 전 시장이 비리로 낙마한지 일주일도 안돼 후임 시장을 임명한 것은 선전시의 행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쉬 전 시장의 낙마는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창업자인 황광위 전 회장의 뇌물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