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민 온 마크 김(43.Mark Keam) 변호사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하원의원에 도전한다.

김 변호사는 9일(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주 35선거구의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유효투표의 54%를 얻어 본선티켓을 따냈다.

김 후보는 한인 유권자가 비교적 많은 비엔나, 던로링 등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었으며, 백인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옥튼 지역 등에서도 50%이상의 표를 얻어 낙승했다.

김 후보는 오는 11월 3일 공화당의 제임스 하이랜드 후보와 겨루게 되며, 여기서 승리하면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국계 주하원의원이 된다.

서울 태생인 김 후보는 목사인 부친의 해외 개척선교 활동을 따라 베트남, 호주 등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미국에 정착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1988년 민주당 전국위원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지난해 미 대선에서는 공화당 세가 강한 버지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 진영의 선거 캠페인에 적극 참여, 밑바닥 표를 끌어모으는 활동을 벌였다.

김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이민자 후보라고 당당히 밝혔다"며 "앞으로 소수민족 후보에 머물지 않고 주류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본선후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