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에 앞으로 4년 후쯤에는 쓰레기 대란이 닥쳐 도시가 온통 쓰레기 더미로 뒤덮일 것으로 경고됐다.

베이징시 시정시용위(市政市容委) 시설과의 웨이판밍(魏樊明) 부과장은 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베이징시의 쓰레기가 매년 8%씩 늘어나고 있으나 13개 쓰레기 매립장은 4년 후에는 포화상태에 도달해 더이상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징에선 하루 1만8천t의 쓰레기가 나오는 데 매년 8%씩 늘어나면 2015년에 연간 1천200만t에 이르고 이미 2013년에는 쓰레기 처리 능력 부족으로 도시가 쓰레기 더미에 포위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베이징 쓰레기 매립장 13개는 4년 후면 용량이 가득차는데 쓰레기 매립장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선 주택단지와의 거리, 위생, 환경,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최소한 5-6년이 걸린다고 웨이 부과장은 말했다.

베이징은 지난 1983년에도 쓰레기장 처리 용량이 부족해 시내는 마구 버려진 4천699개의 대형 쓰레기 더미에 포위됐었다.

한편 차오양(朝陽)구 가오안툰(高安屯) 쓰레기 매립장은 이미 용량이 넘쳐 악취가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