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 선언을 담은 `카이로 연설'을 할 당시 세워진 재미있는 통계 기록이 공개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백악관이 세계 각국의 미국 공관을 통해 관련 기록을 입수, 취합한 결과 인도에서는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 장면을 인도인 2억명이 실시간 시청했다.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있는 시에라리온에서는 현지 주재 미대사관이 오바마 연설 시청을 돕기 위해 11곳의 시네마 센터를 설치, 1천여명의 주민들이 볼수 있게 했다.

또 오바마 연설 당시 내용에 관심을 가진 2만명 가량이 텍스트 메시지 서비스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주재 미국 총영사는 인도네시아와 레바논, 터키 등지 출신의 이슬람 지도자 40명과 유대인 지도자들을 공관 관저로 함께 초청,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을 볼 수 있도록 주선했다.

뉴스위크는 "호주 시드니의 경우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모여 살고 있어 오바마의 연설 이벤트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초대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