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해역 닷새째 수색.."잔해 못찾아"

브라질 공군은 5일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 수색작업에서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공군 영공통제국의 하몬 보르제스 카르도조 준장은 이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은 그러나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헤시페 시에 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생존자 또는 시신 발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공군은 전날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페르난도 데 노롱야에서 북동쪽으로 650㎞ 정도 떨어진 대서양에서 기름띠와 금속 파편, 주황색 구명조끼, 의자 등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물체들은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으며, 이에 따라 활기를 띠는 듯 하던 수색작업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문가들은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대서양 해저 지역이 협곡으로 이뤄진데다 평탄한 곳이 없고 파도도 심한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수색작업에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블랙박스가 사고 후 한 달 가량 무선 신호를 보내는 만큼 이 기간 내에 찾지 못하면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이번 실종 사고는 영영 미스터리로 남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브라질 해군은 함정을 잇따라 투입해 6천㎢ 넓이의 해역에 대해 닷새째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공군은 앞으로 실종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될 경우 헬기로 운반하기 전에 해상에서 1차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