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방북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국무부는 5일 북한이 억류한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에 대한 재판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재판 진행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재판이 계속 진행중이지만 스웨덴 대사를 통해 2명의 여기자에 대한 추가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이번 재판 과정에서 북한이 여기자들에게 북한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재판 진행의 공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자들의 상태에 대해서 "스웨덴 대사가 월요일(1일)에 그들을 만났는데 억류 상태를 감안하면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이들 여기자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고어 전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특사로 파견하는 문제에 대한 국무부 입장에 대해 "아무것도 이 자리에서 예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그와 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중재자가 있었다"고 말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