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기자, 신간 '레니게이드'서 주장

대통령 선거 기간은 물론 대통령 취임 후에도 변함없는 금실을 과시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도 한때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3일(현지 시간)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기자 겸 MSNBC의 정치 분석가 리처드 울프가 9일 발간할 신간 '레니게이드(Renegade)'의 내용을 인용, 오바마 부부가 겪었던 '위기'에 대해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오바마가 2000년 연방의회에 도전했다 실패했을 당시 오바마 부부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울프 기자는 이 책에서 "이들 사이에는 대화도 적었고 로맨스는 더욱 찾기 힘든 상태였다.

미셸은 남편의 이기심과 입신출세주의에 화가 난 상태였고 오바마는 아내가 차갑고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 책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위기'는 다음해 둘째딸인 사샤가 태어날 때까지 이어졌는데 미셸은 남편이 2004년 상원의원에 도전할 당시에도 오바마의 정치에 대한 관심에 완전한 지지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며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울프 기자는 오바마의 대선 출마 결정 당시에는 두 딸이 더 자란 상태였고 미셸 역시 예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남편의 꿈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