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함정 접근..강한 해류, 높은 파도로 어려움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 여객기 잔해 수거작업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고 브라질 해군이 3일 밝혔다.

브라질 해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함정 1척이 처음으로 잔해 발견 현장에 접근했으나 강한 해류와 2m 이상의 높은 파도 때문에 잔해 수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잔해가 1만㎢ 가까운 넓은 해상에 흩어져 있는데다 잔해가 수거되더라도 700㎞ 이상 떨어진 브라질 북동부 페르난도 데 노롱야 섬의 해군기지까지 옮기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함정은 지난 1일 오전 북동부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나탈 시를 출발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최대시속 24㎞의 속도 밖에 내지 못하다 파도가 잠시 잠잠해지면서 이틀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해군은 함정 1척이 추가로 이날 자정이나 4일 새벽께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며, 또다른 함정이 4일 오전 중 합류하면 잔해 수거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공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대서양 상의 4곳에서 여객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항공 수색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기름띠가 바다 위에 떠있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군은 대변인을 통해 "발견된 물체들이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확실하다면 잔해 상태로 보아 엄청난 충격을 받고 폭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생존자 존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탑승자 가족들은 잔해 발견 지점을 직접 찾아가겠다면서 선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