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의 주인공 캐릭터가 픽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겸 스토리 아티스트로 재직 중인 한인 직원 피터 손 씨의 어린 시절 모습을 모델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 씨는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업'에 주인공격으로 등장하는 아시아계 소년 러셀이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에 바탕을 둬 만든 캐릭터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픽사가 '업'을 개봉하기 전에 미국내에서 상영한 5분45초 분량의 단편영화 '파틀리 클라우디(Partly Cloudy)'의 감독도 맡았는데, 이 단편영화는 아기들을 만드는 회색 구름 '거스'와 아기들을 배달하는 황새 '펙'을 등장시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손 씨는 픽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니모를 찾아서'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참여했고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에서는 애니메이터 겸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동했으며 특히 '라따뚜이'에서는 생쥐 에밀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성우 역할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matrix196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