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납치 아닌듯"… 브라질 공군 "수색착수"

승객과 승무원 등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가 1일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을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파리 국제공항 관계자가 밝혔다.

지상 관제탑과의 교신은 이날 항공기가 파리의 샤를 드 골 공항을 향해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을 이륙한 직후 끊겼다.

파리 샤를 드골공항 측은 "당초 이 항공기는 오전 11시10분(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도착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우리는 항공기 실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몇 시간 전에 항공기가 레이더 스크린에서 없어졌다.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즉각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위기대응팀을 설립,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정부도 군 레이더에서도 이 항공기가 사라졌다고 확인했다.

장-루이 보를르 환경 장관은 "지금은 이미 연료도 소진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보를루 장관은 여객기가 납치됐을 가능성은 부인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보를루 장관과 도미니크 뷔스로 교통담당 국무장관을 샤를 드골 공항에 파견, 상황을 파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한편, 브라질은 자국의 공군을 동원해 실종 여객기 수색에 나섰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 A330-200 기종이다.

이 에어버스 항공기에는 승객 216명, 승무원 12명 등 모두 228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