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국가 과다 부채…미국 소비축소 등 대비를
루비니 美뉴욕대 교수 "경기회복 앞에 10대 위험 도사리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닥터 둠(비관론자)'의 명성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기가 바닥을 지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회복으로 이끄느냐가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가 '더블 딥'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 최신호(5월28일자) 칼럼에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10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루비니 교수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면서 "몇 년 동안 잠재성장률 수준이나 그 이하로 경기 회복이 더뎌 '시든 잡초' 같은 상황이 될 것이며 심지어 'W'자형 더블 딥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핵심은 세계 경제가 올 3분기나 4분기에 바닥을 칠지 여부가 아니라 경기가 바닥을 치고 난 뒤 2010~2011년까지 중기 회복세가 취약할 것인지 아니면 강건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가계와 기업의 과다 부채 △미국의 소비 축소 △붕괴된 금융 시스템 △국가 부채 급증 △민간 손실 및 채무의 사회화 △경기 부양에 따른 인플레 우려 △높은 실업률 △국제적인 경상수지 불균형 △보호주의 대두 등 경기 회복의 10대 걸림돌을 지목하며 이들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위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잘못된 처방을 내리는 정책적 오류 가능성을 꼽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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